웨이하이에 사는 한국분들
뒷걱정 덜어진다
애심여성협회
조선족 통역봉사단 발족
산둥성 웨이하이 지역은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및 친근한 환경, 코리안타운 형성에 따른 생활 편의 등 원인으로 긴장이완에 따른 안전사고, 국외도피사범, 불법체류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설명: 협약서를 체결한 박진웅(오른쪽) 총영사와 유홍란 회장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스포츠도박 등 범죄 목적 입국자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납치, 감금, 폭행, 마약 등 범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금전거래로 발생하는 분쟁에 의한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중국 공안당국이 수사과정에서 제대로 된 통역의 도움을 받지 못해 한국인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 비추어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에서는 자발적으로 통역봉사단을 구성,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공동 주관으로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통역봉사단 발족식을 9일 오후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활동실에서 가졌다.
이날 발족식에는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박진웅 총영사, 이강원 영사와 웨이하이한국인(상)회 전용희 회장, 웨이하이조선족기업가협회 박정훈 고문, 웨이하이한국학교 김종유 이사장, 대광화국제학교 국제부 김춘명 부장 등 10여 명 내빈과 애심여성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박진웅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한중 수교 이후 양국과 한•산둥성 간 경협 및 인적교류 등에 있어 눈부신 성과를 거둔 이면에는 산둥성과 웨이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면서 “금번 통역지원 봉사를 통해 한인사회와 조선족 동포사회가 더욱 단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유홍란 회장은 “웨이하이 지역에서 같은 백의동포가 불이익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 우리는 진실을 함께 주장할 것이고 최옥금 단장을 본받아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통역봉사에 임하겠다”면서 “자선과 공익이 우리 애심여성의 목표가 아닌 삶의 습관이 되었을 때 자선의 힘은 더 커지고 공익의 길은 더욱 넓고 깊어지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하였다.
협약서 체결에 이어 박 총영사가 애심여성협회 최옥금을 단장으로 하는 29명 통역봉사단에 위촉장을 수여하였다.
이번에 애심여성협회에 통역봉사단을 위촉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2월 말경 한국인 K씨가 마약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해당 물건을 운반하다가 마약소지 혐의로 웨이하이시 공안국에 체포 수감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K씨는 한국에 있는 자녀들이 어리고 친인척도 K씨를 도울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중국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산둥중립달변호사사무소의 최옥금 변호사는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의 자문변호사로서 무료 변론을 자청하여 재판부를 설득, 형기를 대폭 낮추는데 큰 힘을 보탰었다.
현재 산둥성내에 조선족 25만 명, 한국인 10여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번 통역봉사단 발족식으로 웨이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 발생 후 관할파출소 초등 조사 시 언어문제로 인한 불이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수사기관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